[책 이야기] 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 지음)

책이야기 2011. 7. 7. 14:19


아프니까 청춘이다 - 김난도 지음

불안하니까 청춘이다

막막하니까 청춘이다


흔들리니까 청춘이다

외로우니까 청춘이다

두근거리니까 청춘이다

그러니까 청춘이다

 



 2011년 올해 초 지하철 역에서 계단을 올라가고 있던 나는

벽에 붙은 책광고 포스터에 한동안 눈이 고정되었다.

2008년 회사를 입사하였고 그 회사에

올해 초 사표를 던지고 나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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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렇게 새로운 길을 가겠다 결심을 시기에,

이 책의 포스터에 적혀 있던 저 여섯 줄의 문장이 너무나 크게 와 닿았다.

그래서 꼭 사서 읽어 봐야 겠다고 생각하던 것을

몇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읽어 보게 되었다.

내가 책을 읽는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음에도

글이 쉽게 쓰여진 건지, 글 내용이 적은 건지

생각보다 빨리 한권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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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 전체적인 느낌은

장점부터 말하자면, 이 책을 읽을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추려 했다는 것

이야기를 들으려 하고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런면에서는 흔하지 않은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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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뭔가 아쉬웠다.

저 멋드러진 제목에서, 그 아래 시처럼 읊어진 그래.. 그러니 청춘이다는 저 여섯줄의 문장에서 받았던 감동이

아쉽지만 책 내용에서는 찾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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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아 저자가 내가 살아오며 생각해 봤던 것과 비슷한 생각을 했었던 게 있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던 부분 몇 부분이 있는가 하면,

같은 체험에서부터만 느끼는 그런 동질감과 동감

그런 부분들을 많이 느끼지 못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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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비롯하여 내 주변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하고 살고 있고,

대입도, 취업도 모든 고민의 끝이 아니라는 점은 요즘들어 많이 생각한다.

입사 3년 차에 많은 사람들이 고비를 겪게 된다고 들었다.

그런 3년차 징크스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나와 비슷한 동년배의 친구들이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농담으로 한다. 사춘기, 오춘기,.. 십춘기..


과연 각각 개개인의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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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리나라가 이렇게 바뀌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적어도 중학교 고등학교에 있을 때

누군가 대학 그 이후의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하지 않을까

세상에 우리가 아는 직업뿐만이 아닌 다른 길들이 수없이 많음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그런 바램이다.

엉뚱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그러려면 중학교,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다양한 직업을 직접 체험해 보거나 할 수 있는 그렇게 몸으로 느낀 것을 조금이나마

감동적으로 아이들에게 전해 줄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좀 더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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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느냐, 왜 하느냐, 어떻게 해야 하느냐, 얼마나 많이 해야 하느냐

이런 것들이 무언가를 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왜 하는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런 것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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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늦은 사춘기를 겪는 사람의 수가 조금이나마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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