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생활기 39. 빈시티 분짜, Vinh City 분짜, 베트남에서 런닝머신을 지른 날 (20160515) by bigfishjy



2015년~2017년 베트남 현장생활

현장에 가기전엔 현장에 있는 시간 동안
블로그를 통해 생활기를 계속 쓰려 했었으나,
처음엔 인터넷 사정이 안 좋아서,
이후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이어 나가지 못했던 그 때의 이야기들.
 
지나간 사진들로 기억을 더듬으며
다시 한번 정리해 본다.

베트남 생활기 39. 빈시티 분짜, Vinh City 분짜, 베트남에서 런닝머신을 지른 날 (20160515) by bigfishjy

현장에 오고 나서 살이 많이 쪘다.
아니 현장에 나가기 한달전부터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하다 보니
평소보다 술약속이 많았고, 2kg 가량 쪘었는데.
현장에 가서 빼야겠다 했거늘, 빼긴 커녕 계속 살이 쪘다.

베트남에 간 후 생긴 안좋은 습관으로
혼자 있을 때 맥주를 많이 마셨다.
맥주가 싸다 보니 박스째 사두고 냉장고에 가득 채워 두고 지내는데,
그러다 보니 처음엔 혼자 한캔을 마시던걸 양은 계속 늘어나고
회식 아니면 혼술을 하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살이 확 찐 것 같다.

한 3~4개월 단위로 2~3kg 씩 계단식으로 몸무게가 상승을 했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는 날 런닝머신을 사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사실 현장 숙소에 헬스장이 있긴 한데, 비오는 날이면 나가기 싫고,
늦게 퇴근 하는 날이 많다 보니 또 옷입고 피곤한데 나가기 싫고 한
그런 귀차니즘이 약간 무리한 충동이 들게 했던 듯 하다.)

얼마전 빈시티 빅씨마트에서 작은 런닝머신을 봤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싸고 작아서 방에 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다.



주말 런닝머신을 사기 위해 빈시티로 가는 길.
빈시티로 가는 길 꼭 들르게 되는 분짜집.



지역이나 가게에 따라
분짜가 나오는 방식, 국물의 맛, 온도, 색 등이 조금씩 다르다.

이 곳은 고기와 동그랑땡을 별도 접시에 주지 않고
저렇게 국물에 미리 넣어서 제공한다.



나름 맛은 있다.



사람들마다 어디 분짜가 더 맛있다는 호불호가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여기보다는
고기, 동그랑땡이 접시에 따로 나오던
땡화에서 먹던 분짜가 더 좋았다.



이 날 두시간 거리 빈시티까지 갔던 나의 한가지 목적은 오직 이 런닝머신이었다.

숙소 방안에 설치한 모습.



예상했던 것보단 싼 가격에, 예상했던 것 보다 좋은 모델을 샀다.
원래 800만동짜리인데, 내가 사러 갔을 때 특별할인행사기간이라
600만동(한국돈 30만원)에 샀으니.

베트남에 있는 동안 샀던 물건 중에서 가장 비싼 물건이 이 런닝머신이다.
두번째 비싼 물건은 이 이후에 샀던 자전거. 한국돈 10만원 정도 했다.



나름 전자 기판도 앞에 있고.

이 놈을 조달해 오기 위해서 여러사람들이 좀 고생을 했다.

7인승 차에 기사 포함 총 4명이 타고 간 차에
돌아오는 길 이 런닝머신이 한쪽 라인을 다 차지하고 있었어야 했으니.

그래도 나름 이걸 사니 방에서 TV보면서 런닝머신을 달릴 수도 있고,
비가 오던, 폭풍이 치던 아무때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결론적으로 살은 빠지지 않았지만, 이용횟수로만 보면 그래도 본전은 뽑은 듯.

한국으로 돌아올 땐 나보다 더 늦게까지 현장에 있을 사람에게 패스를 왔다.


다음 이야기 예고 - 구름이 예쁜 베트남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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