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책] 거래의 신, 혼마 - 캔들차트, 사께다 전법의 창시자

주식이야기/주식책 2018. 4. 20. 01:30


[주식책] 거래의 신, 혼마 - 캔들차트, 사께다 전법의 창시자

혼마 무네히사 원작, 이형도 편저

봉차트라고도 부르는 양초모양의 주식차트.
캔들차트를 만든 사람은
서양인이 아닌 일본의 "혼마"라는 사람이다.

증권투자상담사 교재안에
사께다 전법이라는 차트투자법이 잠시 나오는데
그 또한 "혼마"가 만든 투자법이다.

1700년대 그 오래전 그가 만든 "캔들차트"를
300년이 지나 전세계 사람들이 참조하게 될 것이라는 걸
그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가 캔들차트와 사께다 전법이라는 투자법을 창시했던 배경은
지금의 주식시장은 아니고, 당시 그가 거래하던 쌀거래시장이었다.
현물뿐만 아니라 선물도 거래되던 그 쌀거래시장에서
출렁거리는 쌀가격의 변동에서 살아남기 위해 만들었던 차트와 투자법.

이 책은 "사께다 전법"이라 부르는 혼마 무네히사의 투자법을 풀어 쓰고 있다.

그러나 편저한 이의 해석을 또 100% 받아들이기 보다는
혼마라는 사람이 했던 말들을 있는 그대로
음미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존하고 있지 않은 사람의 말 하나하나의 깊은 속 뜻은 본인이 아니고서는
정확히 알수는 없을 테니깐.



주식시장의 캔들차트와 사께다 전법의 창시자
거래의 신, 혼마



혼마 무네히사 (1717-1803)
에도시대 '거래의 신'이라 불릴 정도로 신출귀몰한 매매술을 발휘한 상인.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캔들을 고안했으며
매수매도의 시기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카타 5법을 정리했다.



사라졌던 일본 최고의 상법서,
혼마비전



혼마 무네히사가 남긴 글에 보면 자필 원고가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던 이유를 알 수 있다.

이 글, 아무리 막역한 사이라 할지라도 절대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
오직 나 혼자 부자가 되고자 함이 아니다.
이 글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쉽게 생각해 매매를 함으로써 실수하게 되고,
때에 따라서는 신상에 해를 끼치고 원한을 사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은 무용한 일이므로 반드시 비밀로 할 것이다.
특히 '삼위의 방책'은 천하에 드문 법을 세우므로 아는 사람이 적다.
이 법에 따라서 팔고 사기를 한다면 복덕 이운을 얻고 손실을 입는 일이 없다.
소중히 생각해야 하고 비장해야 하며, 삼가야 하고, 비밀로 해야 한다.



거래는 시작이 중요하다.
시작이 나쁘면 이후 반드시 어긋나게 된다.
거래를 서둘러 진행시키지 말 것이며,
서두르면 시작이 나쁜 것과 마찬가지다.

매수매도 공히 오늘만큼 좋은 시장은 없다고 생각될 때
삼 일을 기다려라. 이것이 방책이다.

천정가격과 바닥가격을 산출할 수 없는 동안은 몇 달이고 유보하고,
예상이 실현될 때를 생각하며 매매해야 한다.



자네는 저 깃발이 왜 흔들린다고 생각하나.

저 깃발이 흔들리는 건 자네 맘이 흔들리기 때문이네.



'삼위의 방책'이란 거래할 때 그 상품을 바닥에서 사야 하며
팔 때는 천정권에서 팔아야 된다는 뜻이고,
이러한 판단이 모호한 가격대에서는 매매를 삼가고
쉬면서 지켜봐야 한다는 말이다.
이 때가 바로 서두르지 말고 3일을 기다려야 할 때이며
전반적인 유통상황을 점검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 것이다.



사카타 5법은
삼병, 삼공, 삼산, 삼천, 삼법 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삼산이 가격의 천정권을 알기위해 고안해낸 것이다.



분위기도 모두 약하고, 얼마나 하락할지 모르며,
자신이 생각해도 약세장이라 생각할 때 마음을 돌려 매입할 것이다.

이렇게 함은 바닷속에 뛰어드는 심정으로
좀처럼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지만
그 때 의심하지 않고 매입해야 하며, 반드시 이운이 된다.
하락한다고 전망될 때 생각한대로 하락한다면
마음 편할지 모르지만 분위기가 하락한다고 방치할 때
오히려 상승하므로 생각이 따라가지 못하게 된다.

상승도 마찬가지로 즉 바닷속에 뛰어드는 심정이 비결이다.



삼천
이 바닥은 서구의 기술적 분석에서 말하는
외바닥이나 쌍바닥형이 아니라 세 번의 바닥을 다지는
상당히 안전하며 견고한 바닥을 의미하고 있어
보다 신뢰성이 높다.



사람들은 하락에 길들어져 있고 비관론이 팽배하며
조금만 가격이 오르더라도 너도나도 매도에 나서는 때다.



혼마 무네히사의 경우 잦은 거래를 피하고
1년에 몇 번만 거래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
삼천형이 형성되는 때가 바로 그중의 하나이다.

문제는 바닥권을 판단하는 것인데
사카타 5법 중 삼천의 모양을 숙지하고
오로지 그때만 기다리면 가능하다.
기다리고 기다려 바닥권에서 샀다면
충분히 수익이 나길 기다리면서 천정 형태인 삼산이
출현할 때를 기다려 매도하면 될 일이다.



주목할 만한 것으로 추세에 대한 언급을 아주 구체적으로
재차 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닥시세의 가격은 설사 하락하더라도
그 정도가 적고 상승폭은 큰 패턴으로 지속한다고 하고,
반대로 하락추세 시에는 상승 정도는 약하고
하락폭은 큰 것이 일반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급격한 시세에는 기민한 대응이 요구된다.
급격한 하락, 급격한 상승 시장은
천정과 바닥의 날을 정하지 말고 추세에 따를 뿐이다.



흑삼병





연속적인 동일한 캔들 세 개를 일러
삼병이라고 했는데
음봉 세 개를 가리켜 흑삼병이라 하고,
양봉 세 개를 적삼병이라 한다.



이 같은 분위기와 반복의 시세에 마음이 동요되지 말고,
천정과 바닥을 생각하는 것이 제일이다.
다만 큰 변동 없이 바닥에서 정체되어 있을 때
자연스럽게 오르기 시작한 쌀은 팔아서는 안된다.
점점 사들여야 한다.
이것은 반복하는 시세에서는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오르기 시작하는 시세에서 한다.



'내가 먼저' 하며 팔아치우므로 더욱 하락하게 된다.
이 때 사야만 하며, 절호의 이익 기회이다.
좀처럼 매수하기 어렵지만 매수해야한 한다.



매수적기를 놓쳤을 때에는 다만 사는 장을 기다릴 뿐.



오르고 오르다가 급격히 하락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꼭 사야 한다.
다시 상승하게 되고, 그 때 재빠르게 처분해야 한다.



이익은 크게 늘려라, 작은 이익에 머물지 말라.
바닥을 샀을 때는 시세가 꺾일 때까지 결코 팔아서는 안된다.



삼공



이러한 갭이 발생한다는 것은
시장이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추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갭이 세 개가 발생한다는 것은
이미 가격이 상당히 고평가되고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판단이 틀렸을 때는 재빨리 처분하고 쉬어라.
불리한 운의 때 사기평균, 팔기평균은 결코 해서는 안 된다.
판단이 틀렸을 때는 재빨리 처분하고 4,50일 쉰다.

거래를 마치고 휴식한다 함은
아무 생각 없이 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동요 없이 매일의 시세변동을 꼼꼼히 살핀다는 것이다.

전년도 매도방법으로 이익의 기회를 잡았다면
또 거기에 집착하게 되는데,
전년도의 기분을 완전히 떠나
그때 그해의 작황, 물건의 다소, 분위기의 정도를
생각하는 것이 제일이다.



거래에서 이익의 기회를 잡았을 때
우선 적당한 선에서 이익을 실현한다.
그때 이틀 쉬어라.

불리한 운의 시기에는 더욱 조심할 것이다.
이런 때 손을 떼는 것이 중요하다.
신중할 것이다.



수개월 생각한 대로 8,9할 목표치에 이르렀을 때
반드시 승리에 도취되지 말라.
다만 무난히 이익을 취할 것을 전심으로 생각하라.
반드시 반드시 욕심에 빠져 헤매지 않도록 한다.



시세가 2,3개월이나 변동 없이 또 반복하고 있을 때
열 사람이면 열 사람 심드렁하고, 낙관적인 사람도 약해지고,
파는 쪽은 판단대로라고 생각을 굳혀 더욱 팔게 되고,
그 후 반드시 상승하게 된다.
이때 비로소 시장에서는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일시 소동이 얼어 되사므로 시세는
쌀가마니가 날아가는 듯한 급상승을 한다.
열 사람이면 열 사람 다 한쪽 길로 몰릴 때
반드시 그 뒤편으로 오는 것이다.



비관적이 되어 파는 쪽으로 향할 때 예측이 틀려서
조금씩 불이운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때 팔기평균하려고 상승세에 있는 쌀을
점점 팔아치우게 되는데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시세를 거역하지 말고 삼갈 것이다.
판단이 틀리면 빨리 손을 떼고 흐름을 지켜볼 것이다.



모두가 소침하여 매수에 가담하는 것을 대단히 위험하게 여겨
그렇게 하지 못하지만 이 글을 지켜 매수한다면
지극한 이익의 기회가 된다.
반드시 강세이므로 사들여야 한다고 생각될 때도
이 또한 생각을 바꾸어 팔아야 하는 것이 거래의 비결이다.

항상 이 마음을 잊지 말라.
내가 강세라고 생각하면 타인도 강세라고 생각하고,
약세라고 생각할 때도 마찬가지다.



욕심에서 벗어나라.
시세의 고저에 따라 입장도 없이 '오를거다, 내릴거다'라고
생각하여 거래하고, 5,6일도 안 지나 소침해지고, 그때 과매도 해 버리고,
14,5일도 안 지나 다시 매수하고, 그때마다 손실을 입니다.
이것은 거래를 서두르고, 반드시 벌겠다는 마음에 사로잡힌 때문이다.

욕심을 버리고 천정과 바닥을 잘 파악하여
상승이라면 상승, 하락이라면 하락이라는 입장을 정하고,
상위의 방책에 비교하여 일관성을 갖고
팔기도 하고 사기도 하는 것이다.



반드시 반드시 오를 것이다. 오늘 중으로 사야 한다고 나설 때에는
이틀 기다려라.
반드시 반드시 내릴 것이라고 팔려 할 때에는
역시 이틀을 기다릴 것이다.
이는 심오한 비결이다.



급하게 벌겠다고 거래를 서두를 때는 매일의 고저에 미혹되어
시세를 쫓아다니는 거래를 하므로 그때마다 손실이 난다.

시작이 중요하니 몇달이고 관망하며 바닥을 포착하는 것이 제일이다.
거래가 적중하였을 때는 매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래를 마치고 4,50일 쉬는 것이 원칙이다.



1년 내내 거래하고 있으면 이운이 멀어진다.
때때로 그만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제일이다.



하루의 시세를 생각하여 거래하는 것은 옳지 않다.
삼위의 방책을 가지고 고저를 생각하고
상승 하락 중 어느 정도 오르고 어느 정도 내리고
어느 정도에서 멈추는지, ... , 시종 어떻게 입장을 유지할까 생각하라.

매수에 나설 때는 그동안의 일시적인 고저에 개의치 않고
입장을 정해 분명하게 매수하기 시작해야 한다.
생각이 맞아서 상승할 때는 계산대로 이익을 실현할 것이다.

오른다고 판단했을 때는 전체를 생각하고
매수 일방을 생각해야 한다. 


증권투자상담사 교재에서 사께다 전법을 봤을 땐
삼천, 삼산 뭐 해드앤숄더랑 역해드앤숄더랑 비슷하네.
정도로 생각하고 그냥 거기에 쉬라는 것 정도가 있구나 하고
가볍게 넘겼는데, 이런 책을 통해 조금 더 자세히 보게 되니
한단어 한단어가 새롭게 보였다.

V자 바닥도 W자 바닥도 아닌 VVV 바닥,
장기간에 걸쳐 세번이나 바닥을 찍는 추세를 확인하는

삼천 하나에서도 거래에서 조급하지 않게, 시간을 들여
더 신중히 살피고 조심하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최근에 본 제시 리버모어의 책에서도
일년에 거래할만한 때는 몇번 없다는 말이 있는데,
혼마 또한 비슷한 이야기들을 한다.
뭔가 고수들의 말들엔 일맥상통하는 부분들이 많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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