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입문하기] 돈의 흐름



[주식 입문하기] 돈의 흐름

 

아주 오랜만에 주식 입문하기에 대한 글을 씁니다.

 

어디에서 계좌를 만들고 매수 매도는 어떻게

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검색을 통해

금방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 하여 패스 하고

 

첫번째, 기초용어1-주가, 상장주식수, 시가총액, PER

두번째기초용어2-ROE, PBR

에 대해 적어 보았습니다.

 

기업을 분석하고, 가치를 판단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지표가 있겠지만,

PER, PBR, ROE 등만 아셔도 기업 실적을 보며 요리조리 더 해 보신다면

판단하는데 충분한 자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기간의 타율, 출루율 기록만 있어도, 타자의 실력을 가늠하는데 꽤 훌륭한 자료가 되듯이

 

이번 시간에는 돈..

제가 오랬동안 몰랐고, 알고 싶어했던 돈이란 녀석의 정체는

무언인지를 짚어 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지금 이 글을 보는 입문자 분이 원화를 가지고 주식을 사고 팔 것이며,

그 기업은 원화로 많은 거래를 하고 원화로 장부를 작성하고 보고한다고 생각했을 때

그 쓰여진 숫자, 원화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인지 먼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근본적인 돈 자체에 대한 고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적어 나가기에 앞서 저는 여러 다큐멘터리를 보며

돈에 대한 생각들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월스트리트", "돈의힘", "자본주의", "시대정신", "인사이드잡", "오바마의 속임수"

등등.. 꽤 음모론 적인 내용들도 포함하지만, 맞냐 틀리냐를 떠나

일단 돈이란 무엇인가를 전혀 고민하지 않고 살아온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한 다큐멘터리 들입니다.

 

자 그럼 원래 하고자 하던 이야기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돈? 투자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위는 제가 만들어 본 그림(?) 입니다.

대한민국의 원화로 현금, 예금, 채권, 주식, 부동산, 상품에 투자가 가능합니다.

원화와 같이 외국의 각나라도 각국의 통화가 있고 그 통화로 그 나라의 투자상품에 투자가 가능합니다.

나아가 원화나 각국의 통화간에도 투자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돈은, 더 많은 것을 되돌려 주는 투자처를 찾아 이리 쏠렸다 저리 쏠렸다

지금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이 돈의 큰 특징입니다.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도 어떤 상황에서는 투자가 될 수 있다는 것,

그 교환가치인 회사가 성장하지 않아도 돈의 쏠림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것

그런 것들을 함께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가 성장하는가? 돈이 증가하는가?

 

그림의 좌변이 돈이라면 우변이 그것과 교환 가능한 가치있는 것들의 합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경제가 성장한다는 의미는 바로 우변이 커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우변이 성장해 온 것일까요?

 

우변이 분명 많이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좌변도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경제성장률, 성장했다는 단어를 쓸 때 돈의 가치는 얼마나 떨어진건지를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금본위제도 하에서는 금채굴량의 증가가 기껏 돈의 증가의 전부였지만,

이제 신용창출로 돈을 마구 만들어 대는 세상, 인간은 돈으로 세상에 많은 조작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 조작의 방향은 장기적으로 세상 돈의 양을 증가시키는 쪽이었습니다.

 

돈의 움직임에 대해

 

 

세상의 가치있는 것들은 변하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되는 데

돈의 양만 증가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교환가능한 물건 하나당 더 높은 가격이 되야 맞는 상태가 됩니다.

어떤 나라의 상장회사의 이익률, 이익의 절대수치가 같은데

전체 시가총액이 5년전 2000조 였는데 지금도 2000조라면,

 

그사이 세상의 돈이 30% 증가했고, 현금, 채권, 주식, 부동산, 상품, 환 간에 상대적인 가치수준이 일정했다면

주식시장으로도 들어갔어야 할 30%의 증가분이 아직 덜 들어간 상태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본질가치를 논외로 했을 때 주가가 올라갈 구석이 있다는 판단도 가능합니다.

 

자 그럼 금리가 변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금리, 단순히 말하면 이자입니다. 누가 누구에게 빌려줄 때 나중에 더 받기로 하는 부분

콜금리, 채권금리, 예금금리, 대출금리.. 등등..

금리가 바뀜에 따라 예금이 매력적이 되었다가, 주식이 매력적이 되었다가, 채권이 매력적이 되었다가 하는 식으로

투자안의 선호도가 바뀌게 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같은 돈을 넣었을 때 더 많이 얻거나, 덜 잃는 선택지를 자꾸만 찾게 되는 것이죠.

 

(a) 적금이 년 7%짜리가 있습니다.

(b) 성장은 멈췄으나, 3년간 5000원의 배당을 주었고, 같은 이익수준의 이익이 있어 
     최소 5,000 원의 배당을 줄 것이 확실한 회사의 주당 가격이 10,000원 입니다. (시가배당률 5%)

 

두가지중 적금 금리와 주식의 배당가치만 비교했을 때 선택지는 a 였습니다.

 

1년이 지났습니다.

(a) 적금 금리가 2% 입니다.

(b) 위에 회사가 여전히 5,000 의 배당을 주고 주당 가격이 10,000원입니다.

 

이제는 두 가지중 b가 더 매력적이 됩니다.

 

위의 경우는 회사의 성장가치, 외부환경등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아주 단순히 예를 든 것입니다.

 

 

돈도 경제도 어렵다.

날씨보다 어렵고, 사람마음보다 어렵다. 

하지만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주식을 공부 하고 경제에 대해 얕은 공부를 하며 느낀 재미있는 사실 한가지

 

공대생인 제가 느낀 경제분야의 특이한 점은

이 세상에 이 분야에 "가설"과 "이론"은 많으나 "법칙"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특정 조건에서 증명가능하며, 확실한 "법칙"이 아닌

이럴 경우 이럴 것이다 이렇게 하면 이렇다는 등의 "이론"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어쩜 그런면에서 이 세상은 경제, 돈, 자본주의에 있어서는

어쩌면 이 세상자체가 아직 이론을 도입해 보는 실험단계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천만원을 가지고 있는 제 친구 한명이 그 돈으로 예금을 할지, 물건을 살지,

주식에 투자 할지 알 수 없는데, 몇십억인구의 마음의 결과물인 주식시장이나 경제가 

어떻게 움직일 지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하게 맞출 수는 있어도

 

하지만 이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투자를 시작할 우리

세상 돈이 어디에서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큰 그림이 어떤가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파도가 심해지는지 가라앉는지, 밀물인지 썰물인지, 바람때문인지 폭풍때문인지 알아야 판단하고

알아야 살고, 살아야 지는 한이 있어도 결국 이길 수 있을 테니까요.

 

 

* 이 글의 목적은 주식을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이 경제와 관련해 고민해 봤음직한

  소재를 전해 드리는 것입니다. 비경제 전문가로써 틀린 설명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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