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돈의 심리학 - 왜 어떤 돈은 공돈 같을까, 이런 증상이 있으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책이야기 2018. 4. 19. 20:50


[책이야기] 돈의 심리학 - 왜 어떤 돈은 공돈 같을까, 이런 증상이 있으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개리 벨스키, 토마스 길로비치 지음, 노지연 옮김

내 인생에 아주 큰 공돈이 들어온 적이 있었다.

2010년 처음 가본 경마에서
그것도 게임 설명을 듣고 공짜로 받은 몇천원  투자해서
1등 2등마를 순서까지 다 맞추었고

3,000원을 투자해서 거의 400배 이상
150만원에 가까운 현금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경마를 가본 이유가
그 얼마전 회사 선배가 친구랑 같이 갔다가
친구가 40배 당첨이 됐다는 말에 재미로 한번 갔던 건데
그 선배 친구보다 더 큰 배당이 들어왔었다.

그게 공돈이었던만큼 150만원이 큰 돈임에도 내 돈이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막 쏘다 보니 오히려 그 경마게임에서 벌었던 것보다
많은 돈을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똑같은 돈인데, 어떤 돈은 이렇게 다르게 느껴진다.
그리고 보너스를 받거나 평가상 수익이 있다면
보통 더 받은 돈이 있으니, 더 받을 돈이 있으니 라는 마음을 가지고
더 쓰게 되는 심리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엔 그런 심리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다.
나도 겪어 봤기에 그래서 와 닿았다.



돈의 심리학
심리학으로 엿보는 돈 이야기



왜 어떤 돈은 소중하고 어떤 돈은 공돈 같을까?
(가슴을 치는 것 같았던 문장)



'어떤 돈을 다른 돈보다 가치가 낮은 것으로 간주하여
함부로 낭비해버리는 경향'을 말한다.

'마음의 회계'를 좀더 형식적으로 표현하자면
사람들이 돈을 그 출처와 보관 장소, 용도에 따라
제각각 구분하여 사용 방식을 달리하는 경향을 가리킨다.





소소한 물건을 살 때는 '마음의 회계'로 인해 긴장이 풀어지고 만다.
일주일간의 식비나 잡비 등은
보다 커다란 지출 속에 간과되어 버리거나 소홀히 다뤄지기 일쑤이다.

문제는 자동차나 냉장고를 사는 것은 몇 년에 한 번씩이지만,
식료품이나 의류를 구입하거나 기분 전환을 위해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은 매주 또는 매일이라는 것이다.

(절약하는 총액으로 보면 작은 것을 구매할 때 누적된 차이가
큰 것 하나를 구매할 때 차이보다 클 수도 있는데 나 또한 덜 신경쓰는 것 같다.)



모든 수입을 일해서 번 돈이라고 생각한다.

일해서 번 돈이 아닌 돈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모든 돈을 등가로 간주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기본적인 요령은 세금을 제외한 그만큼의 액수를 벌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드는지를 자문해 보는 것이다.

그 대답에 의해 '마음의 회계'의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서, 집을 아직 팔지 않고서
평가상 이익을 가지고 돈을 쉽게 쓸 때가 있다.
마음의 회계란 그런 마음 속 장부에 대한 이야기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이제까지 어느 정도의 돈을 들였는지에 따라 중요한 지출을 결정한다.
하락세인 주식보다 상승세인 주식을 쉽게 판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전년도에 인기 있었던 뮤추얼펀드에 투자한다.
투자할 때 수수료나 운용 비용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복리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셈하는 것이 번거롭더라도 모든 숫자를 소중히 한다.


책이 미국 배경이라 한국 상황과는 조금 다른 내용이 있다.

주식거래에서 손해를 보면 공제가 되니 괜찮다고 생각하라는 부분인데,
우리나라도 그런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처럼 모든 주식거래에 세금이 붙는게 아니라 손실이 있었다면
그 손해본 금액에 대해서는 연말정산시 공제를 해 준다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훨씬 활성화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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