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억만장자처럼 생각하라 / Think Like a Billionaire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던 부자의 생각

책이야기 2018. 5. 3. 00:30


트럼프의 억만장자처럼 생각하라 / Think Like a Billionaire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던 부자의 생각

도널드 트럼프 지음, 김선희 옮김

2007년도 영어 공부를 한답시고
처음 영어로 된 책을 사본 것이
"Think Like a Billionaire"이다.

모르는 단어도 많고
사전을 찾아가며 어렵게 읽었음에도
결국 제대로 이해는 못한 듯한 느낌이 남았던 책

그 책의 한글판을 10여년이 지나
보게 되었다.

지금은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되었지만,
내가 책을 샀던 때만 해도 그냥 아는 사람들은 이름만 한번 들어본 정도 인물이
"도널드 트럼프"였다. 보통 부동산 재벌 정도로 이름만 알던 정도.

잘 알지 못한 사람이 쓴 이 책을 골랐던 이유는
대충 훑어봤을 때 영어로 된 문장들이 꽤 짧고
생각보다는 쉬운 단어, 쉬운 듯하지만 괜찮은 문장이 많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된 이후 그의 표현에서도 자주 느끼지만
그의 말도 글도 아주 장문을 사용하진 않는다. 짧고, 쉬운 문장을 많이 쓴다.)

● 어프렌티스를 통해 느꼈던 도널드 트럼프

여담을 좀 더 하자면, 2011년도에 알게되어
몇일간 지나간 시즌 방송을 찾아 정주행 했던 미국 프로그램이 있는데
어프렌티스(Apprentice)라는 프로그램으로
매시즌 여러 지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가 주는 미션을 받고
경쟁을 벌여 최종 1명이 우승을 하는 흐름의 프로그램이었다.

경쟁은 사업과 관련한 것들
예를 들어 길가에서 양팀이 몇일간 장사를 해서 누가 매출을 많이 올리느냐.
똑같은 사무실 공간을 어떻게 고쳐서 렌탈을 하고
그 과정에서 어느팀이 많은 이익을 남기느냐 같은 형태의 경쟁이었다.

매번 경쟁 결과 1명에서 그 이상이 탈락을 하는데 탈락할 때
트럼프가. 평가를 한다.
너는 그걸 그렇게 했어야 한다.
너희 팀은 왜 가게
앞에 현란한 홍보 방식을 쓰지 않았냐.
너희 팀은 왜 할부방식을 이용하지 않았냐. 등 말을 하다가.

넌 해고야!

"You are fired!" 라고 말하며 탈락하는 데 이 대사가 꽤 유명했다.

그리고 최종 우승자는 트럼프가 하는 한 사업의 사장이 된다.
(사장이라기 보단 그가 하는 사업이 개발사업이므로
보통 신규 건설개발사업의 Project Manager 자리를 준다.)

나름 어디선가 날고 기는 삶을 살던 지원자들이 모여
아주 열정적으로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나도 저렇게 어딘가에서
열정적으로 뛰어다니며 다시 일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당시 퇴사 후 얼마 지난 시점이었기 때문에)

거기다 경쟁을 마칠때마다 마치 정답과 같은 트럼프의 평가가 재미있어서 
그렇게 몇일을 빠져서 봤었다.

어쨌든, 그 어프렌티스를 보며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든 생각이 몇가지 있는데,

1. 트럼프는 무언가를 관심받게 하고 흥행시키는 데 굉장히 뛰어나다.
2. 트럼프는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다. (어딘가 사장을 할 수 밖에 없는 인물 같았다.)
3. 그의 아들, 딸도 출연하는데 둘다 굉장히 똑똑하다.

4. 저런 정확한 평가와 솔루션들이 넘치는 사람이라면, 이 프로그램 매시즌 마지막 생중계 방송을 보면 미국 사람들에게 인기도 장난이 아닌데, 대통령을 한번 하면 어떨까.

이런 생각들을 했었다.


그런데 몇년이 지나 진짜 미국 대통령이 되는 것을 보고 참 놀랐다.

그리고 정말 무언가를 띄우고 흥행시키는 데는 엄청난 사람이란 생각을 했다.
(사실 대통령이 된 후 말도 안되는 듯한 말과 행동도 보여주는데, 어프렌티스 방송을 통해 느꼈던 그는 그런 느낌은 없었고 가끔 까칠하고 버럭하지만, 생각은 현명해 보이는 어른의 느낌이었다. 그래서 요즘도 생각하는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보면 가볍게 트위터에 글도 막 쓰긴 하지만,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짧은 생각으로 말하거나 혹은 기분파 같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다른 한 수 앞을 더 보고 하는 말과 행동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서 도대체 그가 얻고자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가 궁금하다.)

● 도널드 트럼프의 부자마인드를 엿볼 수 있는 책

책 이야기로 돌아와 보면, 이 책은 위에 말한 쓸데없이 길지않은 영어문장외에
제목에서도 끌리는게 있었다.

누군가의 비법, 비결이 담긴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은 언제나 나를 끌어당긴다.

영어 원서상 제목옆의 부제는 이렇다.
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success, real estate, and life
성공, 부동산, 삶에 관해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들.

특히 이 문구가 많이 끌렸던 기억이 난다.



트럼프의 억만장자처럼 생각하라
Think Like a Billionaire



나는 내 자신을 수완 좋은 투자자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돈을 가진 투자자 말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나는 감히 나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전략을 직접 짜려고 하지는 않는다.
전문가가 요구하는 수수료는 당신이 벌어들일 수 있는 돈에 비하면 껌 값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당신을 대신할 수 있는 믿을만한 투자자를 찾을 경우에는 말이다. 분명 그만한 가치가 있다.

(책 전반에 걸쳐 자주 나오는 내용이며, 나에게 다소 신선했던 부분이 바로 이렇게 전문가 서비스를 사용하는 돈을 아까워하지 말라는 부분, 그것으로 얻는 가치가 더 크다는 부분이다.)





당산의 돈을 관리할 사람을 고용하기 싫으면, 혼자서 해라. 하지만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라. 만약 어떤 주식이나 건물, 혹은 벤쳐기업에 가진 돈을 몽땅 투자했는데 그 기업이 무너져 버리기라도 하는 날에는, 당신은 빈털터리가 된다. 단순명쾌하다.




포트폴리오를 짤 때 현금, 채권, 주식의 적절한 비율을 결정하는 것은~~ 그리 복잡한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지니고 있는 자산의 100퍼센트로 시작하라. 대부분 당신은 이 돈을 현금, 채권, 주식에 골고루 투자하려고 할 것이다. 100퍼센트를 숫자 100으로 간주하고, 당신의 나이를 빼라. 에릭은 당신의 나이만큼을 현금과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주식에 투자하라고 충고한다. 그렇게 하면 나이가 들수록 주식에 대한 노출을 낮추게 된다.

(100에서 나이를 빼라는 공식은 어디서 들어본 듯한 공식이긴 하지만, 우리가 통상 말하던 그 공식보다는 더 공격적인 투자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주식투자를 하지 않고 거의 부동산에 올인하던 사람이긴 하지만, 각종 투자에 대한 기본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듯하다.)



가장 최악의 선택은 소극적으로 돈을 그저 보통예금계좌에 묶어두는 것이다. 세상에 그런 낭비는 없다. 돈은 항상 굴려야 한다. 돈을 당신의 직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누가 직원을 그저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게 내버려 두겠는가?




외과 의사를 고르는 것처럼 주식을 골라야 한다. 누가 형편없는 수술을 하는 사람을 고르려고 하겠는가? 그러니 당신 돈을 그런 형편없는 곳에 투자하지 마라.
기업은 해마다 급성장을 해야 한다. 어떤 기업의 이윤이 일 년에 아주 조금만 성장해 왔다면, 또는 손실을 보기라도 했다면, 그 주식이나 채권을 내팽개치고 다른 곳에 투자하라.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위험은 너무나 크기 때문에 보상이 위험보다 확실하게 클 때만 게임에 임해야 한다.
그리고 항상 기억하라. 백문이불여일견이다. 기업의 CEO들은 미래의 성과에 대해 공수표를 날린다. 하지만 그 성과가 이전에 나오지 않았다면, 다음번에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마라. 곧장 그 주식과 채권을 팔고 다른 곳으로 옮겨 타라.



집이나 사무실처럼, 반드시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은 부동산에 투자하려고 한다면 나는 보통 변두리의 빈틈을 찾을 것, 낮은 가격으로 사거나 세를 놓을 것, 그리고 주변이 개발되기를 기다릴 것을 충고한다.



아파트를 임대할 때, 반드시 유능한 부동산 중개인의 도움을 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유능한 중개인 없이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내게 있어 그것은 마치 의사와 상의하지 않고 약을 복용하거나, 변호사 없이 소송을 제기하는 것과 같다. 가능하기는 하지만 어리석은 짓이다.

(트럼프는 이렇게 중개인처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자주 강조한다.)





부동산 광고 및 매물 공지 읽는 방법
사람들은 때때로 부동산 광고나 매물 공지를 보고 아파트나 주택을 임대하려고 한다. 멍청하게 속아 넘어가지 마라.




'기상천외한'이라든가  '매력적인'이라는 단어들에 주의를 하라.
그 단어들을 그저 '믿을 수 없는'이나 '황폐한' 정도로 해석하라.
'새로 수리했다'고 자랑하는 광고들은
보통 주인이 화장실 장식장에 손잡이를 새로 붙여놓은 것을 의미한다.

'고풍스러운 매력'은 '허물어져가는'으로,
'아늑한'은 '아주 조그마한'으로,
'새로 칠한'이란 '새롭게 덧칠한 것 말고는 아파트에 대해 좋게 말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으로 해석하라.

뭐든 지나치게 좋게 들리는 것은 진실이 아니다.
광고에 나타나지 않는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라.

(위에 나열한 단어 중 '아늑한'은 영어 원서에는 'cozy'라고 되어 있다.
이 책 원서를 샀을 때가 호주에서 워킹비자로 있으며 쉐어하우스 방들을
보러다닐 때와 겹치는데, 당시 이 책의 이 말을 보고 나서
갑자기 저 'cozy'라는 단어들이 다르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쉐어하우스 렌탈방 벽보광고에 cozy 라는 말이 참 자주 나왔는데,
그게 처음은 따뜻한 느낌이었는데, 현실은
진짜 방이 아주 작은 곳일 수록 저 단어를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짱을 가지고 가야 한다. 집이 당신 마음에 들고, 그 집을 살 여유가 있고, 중개인이 당신이 적당한 시장가격을 주고 사는 거라고 당신에게 확신을 준다면, 당신은 가장 좋은 가격에 제대로 구입하는 것이다. 이렇게 아주 단순한 것이다.
또한 당신이 살게 될 집이라면, 그 집의 가치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을 문제 삼지 마라. 당신이 그곳에 영원히 살 것이고, 그곳에서 행복한 생활을 할 것이라는 점을 안다면 말이다. 때로는 당신이 집에 부여하는 주관적인 가격이 시장가격보다 클 수도 있다.
집은 마음에 드는데 예산을 초과하는 경우라면, 집값을 흥정하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지 마라. 팔려는 사람이 당신을 깜짝 놀라게 할지 누가 알겠는가?



결점을 감출 목적으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수리를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완벽하게 보수하고 나서 더 많은 돈을 받고 부동산을 팔거나 대출을 받아라.



부엌을 고치고, 화장실 장식을 바꾸고, 새로 깔끔히 칠하라. 내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시곤 하셨다. 부동산은 '새집과 같은 상태'로 팔아야 한다.
결국 15달러짜리 페인트 한통이 당신의 부동산 가치에 천 달러를 높여줄 수 있다. 조경에 들인 천 달러가 만 달러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고, 만 달러를 들인 리모델링이 십만 달러의 가치를 더해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느껴지는 것들.
1. 트럼프도 하루를 굉장히 열심히 살고, 일을 사랑한다. 하루 많은 시간을 자지 않고, 일을 사랑하기 때문에 별다른 여가가 따로 필요없다고 할 정도.
2. 이 책에서 강조하지만, 나의 이전 생각과 달라 신선했던 부분, 전문가의 서비스를 받는 것을 아까워하지 말고, 전문가 도움을 받으라는 부분들이다.
3. 바로 위의 전문가 서비스를 받는 부분, 돈을 열심히 일하게 하라는 부분들, 그런것들이 아마 부자들의 생각, 부자들이 부자들인 이유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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