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사업이란? Project Management?

플랜트이야기 2011. 3. 31. 19:27


플랜트 사업이란? Project Management?

제가 고민했던 것 그리고 궁금했던 것을 누군가 지금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글을 써 볼까 합니다.

취업준비를 하던 시절 플랜트 업계로 원서를 썼지만, 막상 플랜트라는 것 조차 뭔지 잘 몰랐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플랜트에서 사업팀이란 곳이 있고 도대체 여기는 뭐하는 곳인가? 하는 의문도 있었습니다.


잠시 다른 이야기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면접을 할 때 면접관이 이런 질문을 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Q. 플랜트에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 것은 어떤 것을 말하는가?
    고객인 발주처를 위해 어떤 품질이나 가격의 플랜트를 지어야 할까?

    고객을 위해 최상의 품질의 상품(플랜트)을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라고 대답한다면? ㅎㅎ 틀린 대답입니다.

    정해진 금액안에서 발주처가 원하는 사양의 플랜트를 지을 수 있어야지요. 무턱대고 최상이라고
    듣기는 좋지만
    조금 심하게 말하면 철로 지으면 되는 공장을 금이나 다이아몬드로 지을 필요는 없다는 뜻이지요.
    거기다 정해진 스케쥴을 지켜내는 것.
    돈, 시간, 원하는 상품 이 세가지를 만족해야 합니다.

갑자기 이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유는 플랜트에서 중요한 것이 저 돈, 시간, 원하는 품질의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그게 사업(Management) 에서 관리하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국내 엔지니어링 관련 업체들 마다 조직 구성이 다르고 그래서 실제 회사마다
같은 Project Management Group 이라도 업무 내용이 꽤 다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개략적으로나마 설명을 할까 합니다.

플랜트(Plant) 의 조직

플랜트 업계에서 사업팀 각 설계팀들이 별도로 존재하지만, 실제 프로젝트 수행시에는
TFT(task Force Team) 형태로 하나의 새로운 팀을 꾸리게 됩니다.
각 설계팀(공정, 기계, 배관, 전기, 토목, 건축 등등)은 각각
각 공종 별로 LE(Lead Engineer) 와 Assistant Engineer 가 있습니다.
그 설계팀들을 직접적으로 아우르는 분이 EM(Engineering Manager)입니다.

그리고 CM(Construction Manager) 혹은 SM(Site Manager) 휘하의 공사팀,
시운전팀 등등.

이 때 새로운 프로젝트 팀에 Management Team 들은
PM(Project Manager) 을 비롯하여
PCM(Project Control Manager), Senior Project Engineer,
Interface Manager 등등으로 나뉘게 됩니다.

이 프로젝트 팀의 총 책임자는 PM 이고 그 업무를 세분해서 다시 나뉘는 것이죠.



Project Management 가 도대체 뭐하는 건가?

기본적으로 Management 업무를 하면 PE(Project Engineer) 라는 Title 로 부릅니다.
공정 엔지니어가 (Process Engineer) 이런식으로 부르듯이

플랜트 업계에서 하나의 프로젝트는 금액의 단위가 엄청 크고
사실상 하나의 프로젝트를 꾸려가는 것은 새로운 회사를 하나 차리는 것과 유사합니다.

PM 이 새로운 회사의 사장같은 존재인 거죠.
그럼 PE 들은? 사장은 의사결정을 위주로 하고 실무는 사실 아래에서 하지 않겠습니까?

Project 를 수주전(입찰단계, 혹은 견적단계)과 수주후(수행단계) 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수주전,
경쟁입찰을 예로 들어 발주처에서 ITB 혹은 ITT 를 업체에 뿌립니다. 입찰의향서라고
자신들이 원하는 사양과 프로젝트의 여러 조건들 계약사항을 포함한 자료가
EPC 업체에 도착합니다.

그럼 각 EPC 업체들은 그 조건들을 보고 금액을 만들어서 입찰에 참여를 하겠죠.

자그럼 누가 이 새로운 ITB 를 보고 리더가 되서 끌어가느냐?
누군가 해야죠. 그게 Management Team 입니다.

각 설계팀에 그 ITB 를 배포하고 회사내에서 회의도 개최하고 해야겠죠.
그리고 각 설계팀에서 뽑아낸 필요 물량등을 바탕으로 Vendor(납품업체) 에 우리도
견적을 뽑아봐야 되고.

이 부분에서 Management 업무가 회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구매 전담 팀이 있을 경우
그 Vendor 와의 연락 및 금액 취합등을 따로 해줄 수도 있고, 하지만 그런게 없다면
회사에 특별히 그런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이 없는데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하는게 있다면
Management Team에서 해야하는 일일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입찰 참여를 할 때 Bond (보증) 들을 여러가지로 내야 하는데,
이럴 때 그런 은행들과의 연락등도 회사내 별도 부서가 있다면 따로 하겠지만,
없다면 이런 것들을 자연히 담당하게 될 수 있습니다.



수행시에는 어떻게 되느냐?

포괄해야될 업무가 더 많습니다.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입장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 신경써야 될 일들

예를 들면 회의 준비, 발주처가 국내로 왔을 때 숙박, 물품등 누군가 챙겨야 한다면
그런 업무들도 하게 됩니다. 일반 행정업무에 가까운 것들이죠 이런건.

이런 걸 제외하고도 기본적으로 신경쓰게 되는 일은

돈, 스케쥴, 원하는 품질의 것을 만들어 내는 것

그걸 위해 실질적으로 예산을 관리하고, 스케쥴을 관리하고
원하는 스케쥴에 만들어 내기 위해선 각 설계팀들이 제 때 Delivery 들을 만들어 내도록
시공중에는 어떤 문제가 없는지 파악하고 조치하는 Coordination 업무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업무이지만 가장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업무가 이 Coordination 업무이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발주처와의 대외적인 회사의 창구가 Manangement Team 입니다.


다시 적어보면
Cost, Schedule 을 제대로 문제없이 맞추어 내는 것 이것이 목표이고 이를 위해
각팀간의 Coordination, Management, Admin 업무 등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 쓰고 싶은 말은 많았는데, 이거 막상 적어 보니 약간은 정리가 아직 안되기도 하네요. ㅎ
이게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마디로 정의하기에는 이 사업(Project Management) 란
너무나 다양한 분야와 관련이 많이 있게 됩니다.

그래서 설계를 하게 될 경우 나중에 Specialist 가 된다면
사업은 Generalist 가 되는 거죠.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