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이란 테헤란 출장기 - 세번째. 카스피해를 가다 / 이란 여행



2010 이란 테헤란 출장기 - 세번째. 카스피해를 가다 / 이란 여행

4년이 지난 출장기 세번째. 
카스피해를 가다

 

역사책에서 한번쯤 들어본 듯한 카스피해

 

테헤란에서 북쪽의 카스피해까지 가기 위해선

차로만 4시간 가량이 걸렸던 것 같다.

이동에 걸리는 시간이 긴 관게로

이란에 왔다고 카스피해까지 가보는게 쉬운게 아닌데

 

난 참 운이 좋았다.

 

막상 가보고서의 느낌이 좀 다르긴 했지만

갈때까지 가장 설레였던 곳은 이 곳이었다.

뭔가 책에서 한번은 들어본 이름이니깐

"카스피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져서.

 

카스피해 가는 길 - 2010년 6월 25일

 

차 두대를 동원, 우린 카스피해로 출발하였다.

 

두어시간쯤 갔을 때 잠시 쉴 겸 까페에 들렀다.








까페에서 보는 탁 트인 산과 강. 경치가 상당히 좋았다.





다시 긴 여정을 계속하고.







이 나라에는 이런 지형이 상당히 많았던 것 같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통과해가며 가는 길



내가 탔던 차를 운전했던 "마쑤드"

 

나름 주말이라 수당도 추가로 받고 간만에 바람쐬러 가는 것이 좋았던 것인지

원래 잘 웃지 않는 친구인데, 이날은 살인미소도 지어 줬던 것이 기억난다.

 

조수석에 앉으면 이야기 동무 해주는 것이 매너이긴 한데.

 

나도 이 친구도 당시 아이폰 3G 를 쓰니 계속 자기 어플 자랑을 하며 계속 말을 걸어오는데

쩝. 머랄까. 나의 관심 대상이 아니다 보니 이야기 들어주는 조수 역할 하기가 힘이 들었다.

 

거기다 무슨 2차선을 중앙선 침범은 기본이요 침범 후 추월까지 하고 달리니. 후덜덜

우스게 말로 이런 신조로 달리는 것 같았다. "양보는 가문의 수치다" 

 

이날 거의 8시간을 안전벨트를 꽉지며 갔더니 목과 어깨에 담이 걸렸고

풀리는 데도 몇일은 갔던 것 같다.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내린 우리











여정은 계속 되고.

나는 여행이나 이동을 할 때면 나의 모습을 찍는 것 보다는

그 곳의 풍경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

 

계속된 이동 중 언제 다시 볼지 모르는 그 나라 그 동네 삶의 풍경을 계속 담아갔다.











남아 있는 사진으로는 잘 표시가 나지 않는데

알록달록한 지붕을 가진 집들이 모여 있는 풍경도 보였다.

 

그런 모습은 흡사 유럽을 떠올릴 때의 그런 평화로운 모습 같기도 했다.





드디어 카스피해 근방에 다다른 우리

식사를 위해 카스피해 앞의 리조트에 주차를 했다.



나는 이 날 무알콜 맥주를 처음 먹어본 것 같다.





그리고 드디어 카스피해 앞

날씨가 흐려서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모르겠으나

이날 흐린 하늘처럼 바다가 마치 흙탕물처럼 보여 상당히 실망했었던 기억이 난다.

아. 이게 "카스피해" 란 말인가요..

 

그래도 기념 사진. 왼쪽이 나 이다. 뭐. 함께 가신 분들도 신상보호는 안하고 그대로 올려본다. ㅎ



입사 후 그렇지 않아도 살이 쪘던 나는 출장기간 동안 지사에 계신 한국 주방장님의 요리에 더 매료되어 당시 몸무게가 가파른 상승새를 찍었고 사진으로도 당시 내 몸 상태가 유추가 되는 것 같다.



배경에 잠시 비치는 해수욕장 모습

물론 해수욕장 가는 길가에 튜브를 파는 가게도 있었고 해변엔 파라솔도 있으나.

바닷가의 사람들 모습은 꽁꽁 복장 완비 ㅎㅎㅎ

우리가 생각하는 해수욕장의 모습과는 다르다.









흙탕물, 이날 따라 흐린날씨, 거기다 심하게 치는 파도

그나마 아래 사진도 사진을 찍을 만한 순간, 나름 잠잠한 때 찍은 것이다.







이렇게 안좋은 날씨이지만 사진을 남기고 우린 다시 긴 시간을 거쳐 테헤란으로 복귀했다.

공포의 조수석에 앉은채.

 

불과 4년전이지만 지금 나는 다른 회사에 있다.

이렇게 사진을 통해 함께 계셨던 부장님과 상무님을 보니 새롭고 그립기도 하고 그렇다.

잘 지내시죠? ㅎㅎ...

 

다음은 페르시아 왕자가 떠오르는 이란의 궁전이야기를 올릴까 한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