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이란 테헤란 출장기 - 첫번째. 출국, 그리고 테헤란 / 이란 여행



2010 이란 테헤란 출장기 - 첫번째. 출국, 그리고 테헤란 / 이란 여행

이젠 벌써 4년이 지난 출장기를 남겨보려 한다.

 

많은 국내 업체들이 진출했고 일을 한 나라이지만

일반 국민들에겐 다소 낯선 나라. 이란.

 

비록 출장이지만 2010년 월드컵 기간을 포함하여

한달 가까운 시간을 보내었던

그래서 지금까지는 업무로 가장 오래 나가 있던게

되는 그 곳에 갔던 그 이야기

 

얼마 후 장기간의 현지업무를 앞두고 있는 나.

지난 추억 하나를 되짚어 본다.

 

첫 출장 - 2010년 6월 11일

 

임원분들 그리고 최소 부장님으로 이루어진 출장단

갑자기 사원이었던 나도 부름을 받았다.

 

적당한 크기의 캐리어를 구매하고 후다닥 짐을 싸서 그렇게 처음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을 타보았다.








두바이 공항 - 2010년 6월 12일

 

잠시 경유를 위해 내린 UAE 두바이 공항

내 눈을 사로 잡은 건 세가지였다.

 

1. 화장실의 신기한 비데 장치

2. 공항내에 깔린 간이침대

3. 좁고 좁은 흡연실... 나중에 알았다.

   까페에 가면 흡연이 되어 화생방 훈련하는 곳 같은 그 안에서 필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이란에 도착하다 - 2010년 6월 12일

 

지사에서 연락해 놓은 택시 드라이버가 픽업을 나왔고 그렇게 지사로 향하는 길

드라이버분의 허락없이 한컷을 찍었다.






지사 숙소 - 2010년 6월 12일

 

한달간 지사장님과 같은 집을 썼고, 아주 좋은 환경에서 지낸 기억이 난다.

자취를 하던 나의 상황을 고려하면.. 이곳은 빨래도 해주고 거기다 옷까지 다려주고 ㅋㅋ




업무, 회의, 회의 - 2010년 6월 13일 ~

 

당시 출장 업무의 대다수의 시간은 회의로 이루어졌다.

지사 사무실의 한칸을 빌려 출장자들이 대책 회의를 하고,

일주일에도 몇번씩 컨소시엄 업체를 방문하고 발주처를 방문하고

그 와중에도 이 모든 것이 신기하던 사원인 나는 여러가지 사진을 남겼다.

 

아래는 지사 숙소 앞 풍경





상무님을 제외하고 부장님 셋 그리고 내가 사무실처럼 썼던 지사의 작은 회의실

한달이란 기간 법무, 국제금융, 그리고 본부장님, 고문님도 출장을 왔다 가시기도 했으나

부장님들과 나 네 명이 이 곳을 사용한 거의 고정멤버라고 할 수 있었다.

 

출근을 하면 Tea Boy 라고 사람들이 일컫는 남자 직원이 항상 커피를 타주는데

그 단맛의 커피를 하루에도 몇잔씩 마셨더니 살이 더 쪄갔다. ㅋ

 

어쨌든 이런 둥근 책상에 앉아 종일 함께 일을 하니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농담따먹기도 하고 굉장히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함께 하는 업체와의 계속된 회의들 

회의, 회의록, 몇번씩 바뀌는 지분구조, 새로운 수행계획. 그런 회의의 연속

(이런거 찍으면 안될 거 같긴 했지만 사원인 내겐 뭔가 신기하고 자부심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회의 가운데 식사 시간이 있을 경우 컨소시엄 업체에서 준비해 주었던 식사

우리나라로 치면 배달 음식 같은 개념인데, 내가 참 국제적으로 식성이 좋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참고로 사진속 흰색 노란색이 섞여 있는 접시에 있는

흰 것도 노란 것도 쌀밥이다. 그 가늘고 길고 힘없는 쌀





테헤란 산책 - 2010년 6월 16일 ~

 

업무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온 밤이면 지사장님께 말씀을 드리고 테헤란 거리를 혼자 돌아 다녔다.

서울 선릉에 있는 테헤란로가 아닌 진짜 테헤란 거리를 다니고 싶어서..

 

흰티에 추리닝 바지 ㅋㅋ 아무것도 없는 가벼운 차림으로 소화도 시킬겸 산책을 하곤 했다.

 

산책을 하며 느낀건 이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고, 아이들은 예뻤고, 가족들은 오손도손 행복해 보였다.

그리고 길가에 운동기구에는 아주머니들이 운동을 하고 있고.

 

그렇게 숙소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되는 거리의 공원인 Mellat Park 도 한바퀴 돌아 보곤 했다.

 

외국인이 많이 활보하지 않는 나라인지라 산책을 하면 생각보다 많은 시선을 받곤 했다.

가끔 나를 보고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들.. 니 하오마.. ㅋㅋ

 

건식 사우나에 가까운 날씨인지라 밤이 되면 열대야를 피하듯 공원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나왔다.

(별다른 유흥문화가 없는 것도 이유일 수 있다.)

그래서 운좋은 날이면 공원안의 분수쇼도 볼 수 있었다.













바람을 쐬다 - 2010년 6월 19일

 

생각되로 일이 풀리지 않던 어느날 사무실

바람이나 쐬러 가자 라는 상무님의 한마디에

 

한낮의 일탈, 길가에 파는 아이스크림을 사서 밤에 산책으로 가던 공원까지 그렇게 걸어간 날

신기한건 그렇게 맛있게 보이지 않던 아이스크림인데, 막상 먹어보니 태어나서 먹은 아이스크림 중 가장 맛있었다.

 

신상 보호를 위하여 모자이크 처리를... ㅋ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두번째. 여행 편

세번째. 복귀 편은 차차 써야 겠다. 글을 쓰다 보니 시간이 빨리 가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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