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UAE 아부다비 출장기 - 3년 만의 두바이, 그리고 축구평가전



2013 UAE 아부다비 출장기 - 3년 만의 두바이, 그리고 축구평가전

 

2010년 이후 3년이 지나는 사이

나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플랜트사업관리라는 일을 하다가

 

가치투자펀드 운용을 하는 자리에

가겠다는 꿈을 꾸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하고

 

1년반이 지난 후 이어진 두번의 이직

 

그렇게 난 세번째 회사에 내가 처음 하던 일을 하러 돌아왔고,

이 곳에서 3년만에 UAE를 다시 갈 기회를 얻었다.

 

3년 만의 UAE, 아부다비 도착 - 2013년 11월 17일

 

일명 금액을 쏜다고 말하는 상업입찰서제출,

영어로는 Commercial Proposal 을 제출하기 위해 떠난 출장

발주처, 그리고 지사가 있는 아부다비로 향했다.

 

지사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던 호텔의 로비



호텔에서 바라본 풍경

11월이다 보니 밤이면 다소 춥다는 느낌이 들만큼 밤낮의 온도차가 컸고 아침에 본 창가에는 이슬이 가득했다.







이상하게 외국을 가면 나는 화장실을 찍은 사진들이 꼭 남아있다.

그만큼 다른 문화를 발견하기 쉬운 곳 중 하나가 화장실이기에.

 

이 숙소의 화장실을 찍었던 이유는 성인의 좌변기보다 낮은 세면대.

아이들이 쓸 수 있는 저 세면대가 굉장히 특이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한국에도 있는가? 모르겠다. 한국에서 호텔을 가본적이 없어서, 그래서 특이하게 보일지도.)





입찰서 제출의 풍경

 

금액을 바로 Open 하지 않는 경쟁입찰의 입찰서 제출 풍경은 다소 재미있다.

경쟁사들이 자기 서류를 내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제출처 (이 땐 발주처 1층 로비)에 남아

누가 최종적으로 입찰서를 다 내는지, 최종 경쟁자가 누군지 확인을 한다.

여러 업체 담당자들이 그렇게 남아 서로 인사하고 명함도 교환한다.

 

나는 내가 과거 일했던 곳의 사람들을 (얼굴을 아는 후배를 포함하여)

이곳에서 그것도 경쟁사로 만나니 묘한 느낌이 일기도 했었다.



두바이 몰 뒷편

 

다음날 차로 몇시간 걸리는 거리에 있던 두바이를 갈 기회가 생겼고,

그렇게 3년 만에 찾은 두바이 몰, 그 몰의 뒷편으로 나가 보았다.





몰 뒤에서는 예쁜 인공호수와 세계에서 가장 높아 유명한 "버즈칼리파"를 볼 수 있었다.

함께 가신 부장님과 독사진을 남기며.



이건 뭐 내가 더 부장님 같다... 살빼자..



아래 왼쪽 뒤로 보이는 건물에선 좋은 풍경을 배경으로 맥주 한잔을 마실 수 있는 곳도 있다.







이전 이란 출장 복귀 중에도 사진으로 담았던 수족관. 여전하군.





이건 이날 처음 본 것 같다. 몰안에 있는 인공폭포의 모습





축구국가대표 평가전 "한국 vs 러시아" - 2013년 11월 19일

 

난 참 운이 좋은 것 같다. 출장 중 이런 경기를 다 보게 되다니.

 

근데 이 때 포털사이트에 나온 경기장 이름이 잘 못되어 있었던 관계로

다른 경기장을 먼저 갔었고, 다시 물어 물어 찾아가는 사이

결국 경기가 시작하고, 그것도 첫골을 먹혔을 때 제대로 경기장에 입장했던 기억이 난다.









"손흥민" 선수의 코너킥 ㅋㅋ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겠지만



"기성용" 선수. 이것도 잘 안보이겠지만.





경기는 아쉽지만 패로 끝이 났다.

근데 이날 생각보다 UAE에 한국사람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나같은 건설회사 사람뿐만 아니라, 전자업체 쪽으로도 회사 단위로 응원온 사람이 많았다.





한국에서도 보지 못했던 유명 축구 국가대표를 보았던 출장의 마지막 사진은 셀카 ㅋ

 

지난 이야기들을 지금에야 블로그에 정리하는 이유는

앞으로 내가 더 많이 움직이는 사이 바라보게 될 세상 풍경들을 더 기록해보고 싶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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