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도전기 3. 스펙셋 영어 잡기

취업도전기 2017. 8. 5. 22:43


취업 도전기 3. 스펙셋 영어 잡기

영어는 우리나라에서 옜날이나 지금이나 중요하다.
그걸 쓰는 곳이 아니라도

처음 토익이란 단어는 01학번을 시작할 때
고등학교에서 같은 대학교에 간 친구를 통해 알게 됐으나

그리고 1학년 같이 수업도 두어번 갔으나
그 두어번이 간 것이 끝

다시 토익이란 단어를 마주 한 것은 군대를 다녀오고
선배들과 친구들이 취업을 준비 할 때
1학년 때 간 그게 토익이란 걸 알게 되었다.

세번째 이야기 영어 잡기

나의 첫 토익점수, 600점 미만은 삼성에 쓸 자격도 없었다.

친구들이 군대를 전역하고 2학년 잃었던 성적을 회복하고
슬슬 토익이란 걸 관심을 가질 때

나도 시험을 함께 쳐보았고
처음 친 토익 점수는 내 생각엔 나쁘지 않았다.

560점

주변에 300 대도 있고 첨부터 600 이 넘는 친구는 잘 없었으니

근데 6개월을 연속으로 친 결과 LC와 RC는 서로가 50여점을 오락가락하며
560 550 540 520 매월 떨어졌고

친구들이 600점을 넘겨 삼성에 인턴을 써볼 때
(당시 인턴이 된 친구는 없다.)
그래도 나는 그 원서를 쓸 자격이 없다는 자체가 너무 슬펐다.

영어를 게임같이 느끼게 한 친구들

500 점 대이던 친구들이 이렇게 저렇게 공부하며
600 을 찍더니 700 을 찍고

그랬다 같은 과의 친구들이 친한 친구들이 그랬고
마치 그건 같은 게임을 하는데 레벨이 50이던 친구들이
먼저 레벨 60 70을 찍는 느낌이었다.

친구들이 하는데 나도 못할 것 없다는 생각
지금 생각해도 내가 영어를 포기 하지 않았던 데에는
친구들이 준 자극이 컸다고 생각한다.

어학연수, 가기 전에 점수는 맞추겠다.

00학번 형들부터 불었던 바람이 있는데
캐나다 호주 이런 식으로 짧든 길든 어학연수를 가는 것이었다.
선배들이 그러더니 가장 친한 친구들도 그런 계획들을 짜게 되고

우리집에 돈은 없었는데 나도 가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
이미 사회생활을 하던 누나들에게 약속했다.
나도 취업하면 꼭 갚을 테니 좀 도와 달라고
나도 가야 될 것 같다. 취업해서 꼭 갚겠다.

그렇게 총 700여만원(약천만원 들었을 듯싶다.) 을 들여
나도 필리핀 2개월 호주 4개월의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다.
(나중에 취업한 첫해 그 돈들을 갚았지만, 누나들이 없었다면
 아마 이런 시도를 생각하지 못했을 수 있다.)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7개월여를 가기로 한 것인데
가기로 한 그 순간 내 생각은 가기 전 영어 성적을 친구처럼
700 대를 뚫는 것이었다.

어학연수 가기 전 친구들도 600 700 심지어 800 대의 점수도 받고 떠났다.

영어학원 4곳을 등록, 문제집 한권을 수백번

2006년 말 3학년을 마친 친구들이 먼저 외국으로 떠났다.

4학년 1학기를 앞둔 2006년 말 2007년 여름 어학연수를 가기로 정하고

그전에
나도 친구들처럼 가기 전에 600 700 을 찍고 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학연수를 가서가 아니라 가기전에도 내 힘으로 해보고 싶었다.

3학년이 끝난 두 달의 겨울방학
회화, 1000문장 외우기, 인텐시브, 토익학원 까지 네 곳을 끊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공부를 아주 잘하고 이미 900 을 뚫었던 친구에게
노하우를 물었고, 한두권을 해도 그 한두권을 다보고 제대로 하면 된다는 말이
자극이 되어

난 LC, RC 각 10회짜리 문제집 한권씩을 샀다.
내가 가장 열심히 한 것은 LC
1회를 푼다. 그리고 그 단어들을 찾고 공부한다 그렇게 하루
그 주에는 그 1회만 계속 듣는다.

다음주 2회를 푼다. 그리고 1회때처럼하고
그 주 1~2회를 계속 듣는다.
등하교길, 쉬는 시간, 점심시간, 과외오가는 길..
난 약 6회차 문제를 풀었고
나중엔 MP3의 배속을 올렸다. 그 즈음 되면 이제 1회는 몇백번 들은 것 같다.

시험치기 전날 다시 듣고 아침 시험치기 직전까지 또 그렇게 듣다가
토익 시험날 아침 시험 한시간 전부터 속도를 정상으로 돌렸다.

드 낫 라이트 유어 앤스워 온 유어 앤스어 싵 파트 원 울 비긴 ~
그럼 엄청 느리게 들린다. 저 말이 쏙쏙 들리는 게 기분 좋아진다.
LC를 치고 그 기분이 좋으면 RC도 잘된다고 한다.

그 때 LC 가 370 을 지나 450 이 되었다.
(나도 LC를 200대도 찍었었다.)

대부분 친구들은 해외에 가기전 RC를 올리고
다녀와서 LC가 오르는 구조인데, 난 좀 다르긴 했다.

내가 LC에 집중한 이유는 그게 좀 편했기 때문이다.
저렇게 학원수업과 과외를 하러 다니는 등의 시간안에
도서관에 앉아 집중해야 할 시간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걸어다니며, 쉬면서, 버스에서 할 수 있는 것 그게 나에겐 편했다.

그렇게 770 을 받고 난 필리핀과 호주를 다녀왔다.

토익스피킹, 라이팅, 오픽

내가 그 7개월여의 연수를 다녀오니
갑자기 친구들이 그런다. 토익만 칠게 아니다.
토익스피킹이 생겼다고 오픽이 있다고 시험 보라고
그게 뭔지 잘 모르지만 그렇게 쳤던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던 토익스피킹, 오픽시험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2008년 7월 취업시 나의 세번째 스펙 영어는

토익 855, 토스 6, 토익라이팅 7, 오픽 IM 이었다.
공대생이라는 점에서 이 영어점수는 나쁜 편은 아니었다.

내가 동생이 있다면, 내가 다시 대학생이 된다면

그렇다면 나는 워킹 홀리데이를 길게 가고 싶고 가라고 하고 싶다.
이건 스펙을 위한게 아니라 나중에 취업을 하면 알게 되지만
그렇게 오래 외국을 오래 가 볼 기회가 잘 없고
그러다 외국어도 배운다는 면에서 재밌는 것들을 경험한다는 면에서 좋다고 본다.
워킹 홀리데이가 일본도 된다고 안다.
아마 내가 첨부터 다시 시작한다면
나는 영어권 1년, 일본어권 1년 총 2년을 가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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