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야기]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을 보고

드라마, 다큐이야기 2013. 5. 19. 19:35


[드라마 이야기]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을 보

 

향을 가지고 시간을 거슬러 가는 소재의 드라마

'나인' 이 끝을 맺었다.

 

드라마 자체의 내용 보다 그 대사 대사들에서

참 와닿는 아니, 내가 생각했던 그런 말들을

듣게 되어. 드라마를 보는 중간 중간

최근 많은 변화가 있었던 나 자신의 삶이 자꾸만

머릿속에 떠올랐다.

 

 

"나는 많이 다쳤다.
돌아갈 방법은 여전히 없고,

하지만 내 인생의 결론이 이런식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

일단 살아야겠어..

그리고 돌아갈 방법을 생각해 보자."

 

-- 2년의 시간 불과 얼마전 이 대사와 거의 같은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네 번째 인생을 사는 것 같은 요즘.

어떤 선택 이후 생기는 결과들

선택전의 어떤 상태로 되돌린다는 것은 참 어렵다.

선택을 했을 때 그로 인해 생길 일들을 생각해야 하고

그 선택에 의한 결과들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런 답이 보이지 않던 때 어두운 밤길을 혼자 걸어다니며,

너무나 답답해 했던 그때가 떠올랐다.

 

"네 인생이니깐 뭘 하든 네 맘이겠지만,

내 인생에도 네가 들어있어 임마!"

 

-- 마치 환청이 들리 듯,

내 선택으로 인한 결과들을

나만 감당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이 감당하는 것을 볼 때

그 때야 알았다. 이 대사처럼 사람들이 말을 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말하지 않은 그 사실을 미리 생각해야 함을.

 

재밌게 보았던 드라마가 끝이 나 아쉽다.

나 자신을 돌아 보도록 만드는 말들이 튀어나와 참 반갑다랄까.

감회가 새롭다랄까. 뭔가 말로 표현이 어렵지만.

평범하진 않게 다가온 드라마였다.

 

케이블로 나오다 보니 제 가치만큼 시청률을 받지 못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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