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fishjy 주식투자 이야기 3 - 금융위기, 주가, 가격에 대한 의문, 시가총액



2008 년 내가 처음 취업을 한 해는

"금융위기" 라는 단어가 세상을 장식했다.

 

주식에 관심만 있는 초보가

주식시장이란 바다에 멋도 모르고 뛰어들던 그 때

세상은 요동치고 있었다.

 

1998년 IMF 의, 2004년(?) 카드사태 이후의 대하락기

1998년 이후 10년마다 온다는 대위기

 

 

금융위기? 주가가 도대체 뭐지?

 

2008년 하반기는 세상이 시끄러웠다. 금융위기. 그게 뭔지는 모르겠는데

미국,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시끄러웠다. 세상이 마치 망하는 듯한 분위기.

 

EPC 플랜트 업계로 입사했던 나. 그 당시 EPC 업계의 주식은

좀점만 해도 20만원을 찍었느니 마니, 누가 1만원때 주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까지 가지고 있어서 누가 부자라느니 하는 말이 회사안에 많았다.

 

십만원이하만 해도 싸고 곧 십만원 이상이 된다는 게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

 

그러던 주식이 8만원 7만원 6만원 5만원... 마구 마구 그 뒤로 떨어졌었다.

 

그 당시 내가 가졌던 의문은 두가지였던 것 같다.

 

비슷한 일을 하는데 어떤 회사는 10만원이 넘고 왜 어떤 회사는 10만원이 안되는가

수주도 매출도 비슷한데 왜 그런가. 옜날엔 1만원, 2만원 했는데 왜 또 좀전엔 20만원도 하고

왜 지금은 어디가 바닥인지 모르고 떨어지는가?

 

"시가총액", "상장주식수", "주당순이익", "PER" 같은 단어는 아무것도 모르던 내게

 

그냥 차트만 잠깐 봐서 몇년 사이 최저면 곧 과거 차트의 평균값 수준은 가겠지 라는 생각만 했던 내게

금융위기와 주가의 요동은 너무 많은 의문을 제시했다.

 

알고 싶어졌다.

 

"주가" 가 아니라 "시가총액"을 봐야 하는데..

 

주가가 뭔지 왜 비슷한 일을 해도 어떤 회사는 주가가 높고 어떤 회사는 아닌지

 

"주가" 가 아니라 "시가총액" 을 봐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다.

 

지금도 주위에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비슷한 "을" 건설이 5만원이고 우리도 실적이 비슷하니 우리 "갑" 건설의 1만원이라는 주가는 너무 싸다.

 

이렇게 생각하면 정말 안되는데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을 건설이 100 주 상장되어 있고, 갑 건설이 500 주 상장되어 있고 매출, 이익, 실적이 같다면

그냥 둘 가격은 비싸고 싼 정도가 같은 건데, 비슷한 수준의 두 회사의 가격이

500 만원으로 같은 상태인데 한주의 가격을 보고 5만원에 비해 1만원이라 5배는 싼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단순히 주식 하나의 가격으로 싸다 비싸다 를 논하는 것.. 주식을 좀 아는 사람에겐 너무 우습게도 들리겠지만

분명 이런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고 나 또한 그러했다.

 

이 것이 내가 처음 주식에 대해 배웠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회사전체의 가격 "시가총액" 을 봐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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