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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을 보고
[드라마 이야기]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을 보고
향을 가지고 시간을 거슬러 가는 소재의 드라마
'나인' 이 끝을 맺었다.
드라마 자체의 내용 보다 그 대사 대사들에서
참 와닿는 아니, 내가 생각했던 그런 말들을
듣게 되어. 드라마를 보는 중간 중간
최근 많은 변화가 있었던 나 자신의 삶이 자꾸만
머릿속에 떠올랐다.
"나는 많이 다쳤다.
돌아갈 방법은 여전히 없고,
하지만 내 인생의 결론이 이런식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
일단 살아야겠어..
그리고 돌아갈 방법을 생각해 보자."
-- 2년의 시간 불과 얼마전 이 대사와 거의 같은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네 번째 인생을 사는 것 같은 요즘.
어떤 선택 이후 생기는 결과들
선택전의 어떤 상태로 되돌린다는 것은 참 어렵다.
선택을 했을 때 그로 인해 생길 일들을 생각해야 하고
그 선택에 의한 결과들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런 답이 보이지 않던 때 어두운 밤길을 혼자 걸어다니며,
너무나 답답해 했던 그때가 떠올랐다.
"네 인생이니깐 뭘 하든 네 맘이겠지만,
내 인생에도 네가 들어있어 임마!"
-- 마치 환청이 들리 듯,
내 선택으로 인한 결과들을
나만 감당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이 감당하는 것을 볼 때
그 때야 알았다. 이 대사처럼 사람들이 말을 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말하지 않은 그 사실을 미리 생각해야 함을.
재밌게 보았던 드라마가 끝이 나 아쉽다.
나 자신을 돌아 보도록 만드는 말들이 튀어나와 참 반갑다랄까.
감회가 새롭다랄까. 뭔가 말로 표현이 어렵지만.
평범하진 않게 다가온 드라마였다.
케이블로 나오다 보니 제 가치만큼 시청률을 받지 못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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