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입문하기] 기초용어2-ROE, PBR



[주식 입문하기] 기초용어2-ROE, PBR

지난번 시가총액과, PER에 대한 기초용어1을 블로그에 올린지도 벌써 8개월이나 지났네요. ㅡㅡ;;
그사이 2011년 8월~9월의 큰 하락과 전문가들이 올해 지수는 1300 ~ 2300 까지 너무나 다양하게 전망하는
현재의 보합장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오랜만에 주식입문자를 위한 기초용어2 를 써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드릴 내용은  ROE와 PBR 입니다.


1. ROE(Return on Equity, 자기 자본 이익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는 들어 보신 분도, 처음 보는 분도 있으실 겁니다.
ROE, 알오이라고
처음 보시는 분도 저런 용어가 이 세상에 누군가 만들지 않았다면 누군가는 계산하고 이름을 붙여 놓을
당연하다 싶을 내용이므로 용어를 모르는 자체는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회사가 낸 이익(주로 순이익)을 자기자본(순자산)으로 나눈 값입니다.

                 당기 순이익                     (내가 일년간 장사해서 뗄꺼 떼고 돌아오는 이익)
ROE =  ------------------- * 100 = ----------------------------------------------- *100
                  자기 자본                                              (내돈)

(비율이므로 뒤에 100을 곱해서 %값이 나옵니다.)
그럼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사례1)
제가 만약 10억원을 가지고 장사를 한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은행 빚 없이 순수 10억원을 가지고 가게도 사고 차도 사고 물건도 사고 어찌어찌
1년간 매출액 5억, 남는 순이익이 1억원이 나왔습니다.

                              1 억원
매출액 순이익률 = ---------- * 100 = 20%
                              5 억원

                1 억원
ROE =   ---------  *100  =  10% 입니다.
               10 억원

(사례2)
자, 근데 이거 투자하는 데로 같은 비율로 매출액이 늘어날 것 같고, 그렇게 매출액이 증가해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나 그런게 아니라서 매출액 순이익률 20%는 유지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행에 가보니 10억 대출 해줄 수 있다 그것도 일년 이자비용으로 5%(5천만원)이 든다는 것을 알고
대출을 받기로 했습니다.

1년이 지나고 운 좋게도 예상대로 매출액이 나왔고 매출액 순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매출액은 10억, 순이익 2억이 되었습니다.
(아, 순이익에서 이자 5천만원은 빼겠습니다.)

그럼 계산을 해 보겠습니다.

                               2 억원
매출액 순이익률 = ---------- * 100 = 20% 그대로 유지했네요.
                               10 억원

              2 억원 - 5천만원(대출이자)
ROE =   ---------------------------- *100  =  15% 가 되었습니다.
                     10 억원


비교하자면,
(사례1)
에서 10억으로 1년에 1억을 손에 쥐다가
(사례2)에서 10억으로 1년에 1.5억을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자, 그럼 무조건 대출(부채)을 끌어와서 쓰는게 좋은가? 이말을 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부채를 끌어와서 ROE를 많이 높일 수도 있지만,
높은 부채를 끌어와서 예상대로 매출이나 매출액 순이익률이 증가 또는 유지 되지 않는다면
이자비용조차 내기 힘들어서 망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부채를 적절히 끌어오면 ROE가 증가(내 손에 남기는 돈이 증가)하므로
기업의 높은 ROE는 회사를 N분의 1 로 나누어 소유하고 있는 주주 입장에서도 의미 있는 수치입니다.
미래에 대해 판단하고 적절한 재무 활동을 선택해서 진짜 주주손에 들어오는 돈을 증가시켜서
주주이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선택을 해야 할 곳이 기업이고,

새로이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는 이런 일을 오랜 기간 잘해온 기업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ROE는 한해, 한분기 일시적인 이익, 그리고 과도한 부채로도 높은 수치를 보일 수가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오랜기간(10년 정도?) 높은 ROE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한두번은 몰라도 몇년간 꾸준한 수치를 보이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배당없이 모두 회사내에 재투자함에도 계속 높은 ROE를 유지하면 기업가치는
일차함수선이 아닌 사람들이 복리의 마술을 언급할 때 자주 보는 시간의 증가에 따른 지수함수꼴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랫동안 ROE가 10% 정도면 음. 괜찮은 것 같은데, 한번 자세히 볼까.
15% 정도면 좋아 좋아. 근데.. 주가가 높을 것 같은데 한번 더 살펴 볼까.
그 이상이면 높은 건 좋긴한데. 계속 정말 이 수치를 보일 수 있을지,
주가가 이미 너무 비싸진 않는지 등을 생각해봅니다.(이건 항상 고민)


2. PBR(Price Book-value Ratio, 주가 순자산 비율)

피비알 이라고 읽습니다.

                    시가총액                       주가
PBR =  ------------------- = ---------------------
              순자산(자기자본)        주당 자기자본(BPS) 

자기자본이라는 게 무엇이냐하면 대차대조표에 왼쪽이 자산, 오른쪽이 위는 부채, 아래는 자본입니다.
그 아래의 자본(=순자산=자기자본)을 말합니다.

그걸 상장된 주식수로 나누면 주당 자기자본(BPS)가 나옵니다.

하지만 PBR의 의미를 이해하기에는 그냥

시가총액(회사가격) / 자기자본 으로

보시는게 편하실 겁니다.

이건 무슨 의미이냐구요?

위에 시가총액은 현재 주가 곱하기 주식수 즉, 지금 회사 가격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단순히 생각하면 회사가 가진 것 즉, 건물, 공장 등등 
(한마디로 망했을 때 팔 수 있는 돈되는 것 전부)
그 가진 것에서 은행등의 채권자에게 갚을 돈을 제외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망했을 때 빚 갚고도 남을 전부

PBR의 단순한 의미를 보겠습니다.
지금 거래되는 회사가격이 빚갚고도 남을 전부보다 싸다면 PBR 은 1보다 작은 값이 되겠죠.
이럴 때 이 회사를 사서 바로 다 팔아 버리면 남는 게 있다는 뜻입니다.

그럼 다 이런거면 PBR이 1보다 작은 회사는 없을까요? 아니오, 많습니다.

회사의 가치가 사람들로부터 외면받고 오해로 인한 저평가 상태일때(가장 좋은 경우)
50% 이상 아니 대다수 주식을 회사 대주주가 가지고 있거나 가진 것들이 당장 현금화가 불가능해서
위와 같은 먹고 튀기 전략이 불가능할 때
물가 상승률보다 못한 마진을 내거나 혹은 적자를 계속 내면서
이 회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가치조차 더 깎일 것 같을 때
등등등 여러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1보다 작냐, 2보다 작냐로만 PBR이 저평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 무리가 될 때도 있습니다.
잔잔히 잘 성장하거나, 급격히 성장하거나 하여튼 이렇게 성장할 때 내년이면 그 다음이면 지금 3,4 하던 PBR이
회사가 가진 가치의 증가로 다시 작아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 ROE와 PBR을 묶어서 아래에 설명 드리겠습니다.


3. ROE, PBR, PER의 관계

PER은 이 블로그의 같은 카테고리에 지난번 설명을 드렸습니다.
ROE 가 높을 때 PBR 이 높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럼 PBR이 높은데 무조건 고평가라고 생각해야 되느냐?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PBR ROE로 나누면 PER이 됩니다.
ROEPBR로 나누면 PER의 역수가 됩니다.

                            시가총액                 순자산(자기자본)           시가총액
PBR/ROE =  --------------------- * --------------------- = ------------ = PER
                      순자산(자기자본)                당기 순이익            당기 순이익


자기자본 1억원, 순이익4천만원, 시가총액 3억원 인 경우를 한번 보겠습니다.

PBR = 3억원 / 1억원 = 3
ROE = 4천만원 / 1억원 = 40 (%)

                            3억원                      1억원                       
PBR/ROE =  --------------------- * ---------- =  7.5 = PER
                            1억원                      4천만원


PER 가 7.5 네요. 그럼 PER의 역수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1                    당기순이익
PER의 역수 = --------- = 0.13 = ----------- 
                        7.5                    시가총액

회사를 사서 1년간 수익률이 13 % 이다. 라는 의미가 됩니다.
누군가는 지금 회사를 사서 년간 13 % 수익이 나는데 시가총액이 이렇다면 만족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이것도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가총액에 만족한 사람이 주의할 점은 저 높은 ROE(40%) 를 계속 유지하며
이 회사가 성장할 것인지, 그렇게 성장할 이유가 회사에 있는건지를 살펴보는 고민을 해야 됩니다.


부족한 설명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내용을 쓸지 고민을 계속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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