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야생초 편지 / 황대권 저

책이야기 2011. 3. 12. 13:34


야생초 편지 / 황대권 저

경비교도대가 무엇인지 사람들은 잘 모를겁니다. 

육군에 지원했다가 논산에서 후반기 배치 받을때 법무부로 넘어가며 교정시설(교도소, 구치소, 감호소)에서 경비나, 계호, 감시대 근무 등을 하는 것으로 이 책은 경비교도대로 군 복무중일때 읽었던 책입니다.

교도소에 근무하다 보니 재소자들과 매일 접하는데 이 책은 재소자가 쓴거네 하며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신병일때 고참중 하나가 카스테라 빵에 구멍을 뚫고 우유를 그 구멍에 부어 먹는 걸 봤었습니다. 그 고참이랑 순찰을 돌때면 길가의 잡초들을 보면 이름도 자주 물어보곤 했는데 이 책을 얼마전 접하고 나서 아! 이책을 보고 그랬던 거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에 보면 빨리 배를 부르게 하는 방법이라고 ㅎ

이 책을 보고 나면 잡초. 책에 나온 말을 빌자면 길가,, 들가에 많이 나 있는 야생초들에 한번더 눈이 가게 되고 이쁜 야생초에 관심이 가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실제로 아주 많은 야생초들을 언급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순찰을 돌 때면 책에서 본 것들이 실제로 많이 눈에 띄더군요.

아마 그런 곳에 근무 하지 않았었다면 재소자들에 대해 잘 몰라 이 책에 덜 끌렸을 수도 있지만 그들의 독거 생활을 실제로 보고 다양한 생활을 본 입장이 되서 그런지 작가의 수감생활이 더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책을 봤을 때만 해도 나도 전역을 하면 거기 나온 야생초들을 좀더 자세히 알아보고, 저자처럼 야생초를 밥과 같이 먹어 보면 재밌을꺼란 생각을 해봤었는데, 책을 읽은지 7년이 지나는 동안 잊고 지냈네요.

오랜만에 예스24 에 들어갔다가 거기 옜날에 제가 썼던 서평을 여기로 옮겨봅니다. ㅎ

이 책을 보고 자연에 대해 또는 소홀히 하고 그냥 지나쳤던 사소한 것들에 대해 눈을 한번 더 돌리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