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홍콩영화 - 중경삼림(重慶森林) - 이별영화, 그들만의 이별 대처방식

영화이야기 2019. 2. 10. 11:21


추억의 홍콩영화 - 중경삼림(重慶森林) - 이별영화, 그들만의 이별 대처방식

왕가위 감독
임청하, 금성무, 양조위, 왕페이 주연

요사이 찾아 본 지나간 홍콩영화 중
볼만한 영화로 고른 중경삼림

몇일 전 설연휴 마지막날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
간만에
고속버스를 탔고
영화를 두편이나 차안에서
다 보았다.
해외에 가는
비행기를 탄 것도 아닌데 ㅎ
그렇게 차에서 본 두편 중 하나

지나간 영화이긴한데 사실 이전에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케이블 같은 곳에 중경삼림이 나오면
이름은 들어본거 같아서 잠시 보다가
흐느적 흐느적 하는 화면이 별로 흥미가 가지 않았었다.

그 때는 내가 어렸고, 이별, 무거운 영화 같은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 취향 떄문이었던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인가. 세상을 더 겪었기 때문인가.
지금 이 영화를 보니 뭔가 장면 하나하나들이 감각적으로 보였고
영화에 담긴 두편의 이야기들이 왠지 모르게 짠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첫번째 이별남 금성무

"5월 1일은 내생일
(5월 1일이 유통기한인 통조림을 매일 사고)
30개의 통조림을 다 샀을 때에도 그녀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사랑의 유통기한도 끝이다."



이 영화에서의 임청하는, 아니 금성무와 임청하는 좀 어울리진 않는 면이 있다.



두번째 이별남 양조위



두번째 이야기가 좀 더 마음에 들었고
영상도 음악도 마음에 들었다.

이별 후 싹트는 새로운 인연



두번째 스토리의 여 주인공의 느낌이 뭔가 밝아서 좋았다.
그리고 좀 더 홍콩느낌이 나는 이미지, 패션, 스타일



맺어질 듯 아닌 듯 하다 다시 또 만나는 그들



왠지 개구장이 같기도 하고 소녀 같기도 한 여주인공.


두번째 스토리 속 풍경과 장면들이 좀 더 홍콩스러운 느낌이 났던 것 같다.

오래전 돈도 없는 내가 누나들의 도움,
우여곡절 끝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갔었고
왕복항공권이 캐세이 퍼시픽이라 돌아오는 길
홍콩에서 스탠바이 후 3~4일 정도 머물 수 있었다.
간김에 당일로 중국까지 들어오기도 했고 ㅎ

당시 홍콩에 도착했을 때의 그 첫 느낌
홍콩하면 떠오르는 풍경이 더 잘 사는게 두번째 이야기인 것 같다.
음악도 좋고.

그리고 이별이 소재인 영화이지만 그렇게 무겁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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