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생활기 20. 하노이로의 두번째 외출, Hanoi 여행, 짜까라봉과 타히엔 맥주거리 (20150725) by bigfishjy



2015년~2017년 베트남 현장생활

현장에 가기전엔 현장에 있는 시간 동안
블로그를 통해 생활기를 계속 쓰려 했었으나,
처음엔 인터넷 사정이 안 좋아서,
이후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이어 나가지 못했던 그 때의 이야기들.
 
지나간 사진들로 기억을 더듬으며
다시 한번 정리해 본다.

베트남 생활기 20. 하노이로의 두번째 외출, Hanoi 여행, 짜까라봉과 타히엔 맥주거리 (20150725) by bigfishjy

5월 하노이로의 나홀로 외출 시도 이후 두달 정도 지났을 때

4월에 같이 현장에 나온 김과장님을 꼬셨다. 하노이에 한번 같이 가보자고.

5월에 하노이로 올라갈 땐 중간쯤에서
버스가 공안에 잡혀 저녁 식사시간이 한참 지난 밤이 되서야 도착했기에 아쉬웠었다.
이번엔 꼭 저녁 시간전에 도착해 보고 싶었다.



두달만에 다시 타게 된 슬리핑 버스
괜찮은 슬리핑 버스는 인터넷(WIFI)도 된다.



회사에서 제공한 현지 SIM카드는 저가형이라
인터넷이 잘 안되는데, 올라가는 길 마음껏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었다.



하노이에 도착하자 마자 저녁으로 먹어보기로 마음먹은 곳은
"짜까라봉 (Cha ca La Vong)"이었다.

베트남에 들고간 여행책에서 처음 본 메뉴인데
왠지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되는 음식이었다.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들을 일단 캡쳐



주소를 확인해 둔다.

다행히 이번 하노이행 버스는 계획된 시간내에 도착했고
하노이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니 저녁시간 정도에
호안끼엠 주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번에 가기로 마음 먹은 짜까라봉 식당은
호안끼엠 호수에서 북쪽 구시장 안에 있었고
찾기에 그리 어렵지 않았다.



식당 내부의 모습



인터넷에서 봤던 사진들이랑 동일하군.
제대로 찾아온 것 같다.



인당 17만동이다.
8천 5백원..이라.

베트남의 일반적인 식당의 가격대는 아니었다.



짜까라봉은 가물치 요리인데
기름에 생선, 야채를 졸여서 만든다.



기름을 점점 졸여 가는 중



면이 짜까라봉과 같이 제공되었다.



먹어본 짜까라봉의 맛은
사실 너무 밋밋해서 실망했다. 가격도 착하지 않았는데.
그냥 파기름에 특별한 간을 넣지 않고 생선과 모닝글로리를 넣어 졸인 맛 정도



주변 동료들도 이후 하노이를 가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사람들 입에 이 메뉴가 한번도 오르내리지 않는 걸 보면
핫하거나 추천할 만한 메뉴까진 아닌 듯 하다.



저녁메뉴 선택에 미안해진 왼쪽의 나와
씁쓸한 오른쪽의 과장님

다음 코스로 구시장 안의 맥주거리를 가보기로 했다.
사실 식당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인데

주변에서 시클로 끄는 아저씨가 꼬셔서
시클로 타고 한번 구경도 하고 맥주거리로 이동하기로 했다.

맥주거리로 가자고 했더니 도착한 곳



맥주 거리는 타히엔 (Ta Hien) 스트리트 라고 불린다.



가게마다 앞에 낮은 의자들이 늘어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길가에 앉아 안주와 함께 맥주를 마시고 있다.



다른 외국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오호 뭔가 관광지 같은 느낌이 제대로 든다.



구석 구석 주변을 좀 더 보기로 했다.



지난번 혼자 하노이 왔었을 땐 여기 와보지 않았는데
이 거리가 여행지 느낌이 좀 잘 나는 것 같다.



길거리를 지나는 중
한국 음식을 파는 곳이 있어 찍은 사진
한국 사람들이 아닌데, 김밥, 튀김, 떡볶이 등 그럴싸하게 만들었다.

우리도 이 거리에서 맥주 한잔을 마시며 저녁을 마무리

이 거리의 신기한 점은 사람들이 가운데 길을 보며 먹는 구도라는 점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한잔 하는 게 꽤 풍치가 있었다.



다음날은 롯데센터에 가 보았다.



1층 까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신 후

이번엔 빈컴 몰로 이동

몰 내에 미용실이 있길래 머리를 한번 잘라 봤다.



베트남 남자들은 짧은 투블럭 스타일을 많이 한다.
이 머리는 뭐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머리 자르는 가격과
샴푸라고 해서 머리감겨주고 얼굴도 막 씼어 주는데
그 가격이 거의 비슷하다. ㅋ
(내가 있는 시골에선 그래봐야 2~3천원이면 자를 수 있긴하다.
하노이 같은 도시는 좀 더 나가지만)



그 다음 한국 식당 한 곳을 찾아가 장어구이로 점심식사를 했다.
근데. 사실 원래 찾아갈려던 곳이 아니라 잘 못 알고 찾아간 곳이긴 한데

뭐 음식은 그래도 맛있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지난번 혼자 왔을 때 보다는
조금 더 길었던 하노이 외출을 마치고 다시 복귀를 위해 움직였다.
돌아오는 시간(5~6시간)을 감안해서
하노이에서 늦어도 오후 2~3시 정도엔 움직여야 한다.



내려가는 버스 안



휴게소에 섰을 때 찍은 사진인데
저 아래 실린 박스는 병아리들이다.



남북간 국도를 오가는 이런 슬리핑 버스들이
물류를 운송하는 역할도 하는 것 같았다.
일종의 택배랄까.



휴게소에서 산 음식인데, 내용물이 뭔지 모르면서 사 보았다.



잎을 풀고 풀어도 잎이 나오는 구조. ㅋ



잎을 다 헤쳐보니 분필만한 크기의 음식이 있었다.
이 음식은 홍어 X 10배 정도의 강력한 숙성된 향이 나는 음식
(홍어는 먹는 나도)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저런 나뭇잎에 쌓인 음식들이 다 이런건 아니다.
내가 몰라서 아무거나 골라서 그런 것일 뿐
나중에 들어보니 여러가지 종류의 음식들이 들어 있는 것 같았다.



슬리핑 버스를 타고 올라갈 때는
하노이행을 타면 그냥 종점에 도착하니 별 문제가 없는데

내려 올 때 문제가 말이 안되니
내릴 곳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내리는 그 원두막 슈퍼에 특정이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지난번엔 도착할 때가 다 될 무렵
계속 구글맵을 실시간으로 켜 놓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올라가는 길에
버스타는 곳에서
하노이 출신의 직원을 만났고
우리가 타는 곳이자 내리는 그 원두막 슈퍼의 주소를 받아 두었다.
버스에서 이 주소를 보여주면 알아서 내려줄 것이라고.

그래서 이번엔 타면서 이 주소를 보여줬더니
도착할 때쯤 내리라고 불러주어서 좀 편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다음 이야기 예고 - 대형 타워 설치 구경, Heavy Equipment Er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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