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생활기 34. 일만명이 한자리에 모인 날, 삼국지의 십만대군을 상상해 보다 (20160121) by bigfishjy



2015년~2017년 베트남 현장생활

현장에 가기전엔 현장에 있는 시간 동안
블로그를 통해 생활기를 계속 쓰려 했었으나,
처음엔 인터넷 사정이 안 좋아서,
이후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이어 나가지 못했던 그 때의 이야기들.
 
지나간 사진들로 기억을 더듬으며
다시 한번 정리해 본다.

베트남 생활기 34. 일만명이 한자리에 모인 날, 삼국지의 십만대군을 상상해 보다 (20160121) by bigfishjy

해가 바뀌어 2016년, 이제 베트남에 온지 2년차가 되었다.

2016년이 된 후 안타깝게 현장에 중대사고들이 계속 발생했다.

분위기도 안 좋아지고, 그러한 상황에서.

회사에서는 안전의식 재고,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그 전에 하지 않았던 안전결의대회 같은 것을 했다.

4개회사 JV로 하는 우리 현장에 총 근로자는 5만명이 넘었다.

이 중 우리 회사가 담당하는 지역에 일하는 근로자도 2만여명

그 중 1만여명이 모인 날.



각 회사별 근로자들이 모인다.
그전까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일 자리가 없었는데,
이 맘 때쯤 창고 건물이 거의다 지어져서
그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사람들이 모인 모습.
이날 모인 사람들이 약 1만명이다.



내 생각같아선 사람들이 저렇게 불편하게 앉아 있는 것보단
서 있는게 좋을 것 같은데 일단 이렇게 앉아서 대기.



1만명이 여기 다 들어올 수가 있구나.



그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니 참 많아 보였다.



이 정도 인원이 평지에서 한자리에 모이기가 참 어려운데.
(큰 스포츠 경기장 같은 경우 5만, 6만명도 모이지만,
이렇게 평지에 있진 않으니.)

좀 생뚱맞은 생각이지만 어렸을 때 삼국지를 보면
많은 수의 대군을 말할 때 십만대군 이란 단어가 많이 나왔는데,
그럼 이 인원의 열배가 평지에 늘어서 있었던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정도 장정들이면 몇백년전 같으면 나라를 뺐고 뺐던 규모의 인원인데.

새삼 이 공사가 얼마나 큰 공사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투입되고 있는지를 느꼈다.
그리고 이사람들이야말로 훗날에 다 지어진 이 정유공장을 보며
내가 지은 공장이라는 자부심을 느껴도 될만한 사람들이란 생각도 든다.


다음 이야기 예고 - 뗏(TET) 할리데이(설연휴), 익숙해진 하노이와 입체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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