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2013) - 위대한 남자의 사랑

영화이야기 2013. 5. 19. 19:12


[영화 이야기]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2013)
- 위대한 남자의 사랑

 

"위대한 개츠비" 왠지 많이 들어본 제목이다.
동명의 책 제목 자체는 많이 들어 봤지만,
영화를 보기전 내용은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어떤 이야기일까? 위대한..? 뭐가 위대하다는 걸까.

 



그저 돈많은 부자 이야기인가. 처음은 왜이리 지루한가.. 하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다.

 

무엇이 Great.. 위대하다는 건지.. 훌륭하다는 건지..

 

태어나면서 가진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했던

항상 닿을 수 없는 초록빛을 향해 손을 뻗어 그곳에 다다르고자 했던 개츠비

데이지를 만나기 전까지 초록빛은 권력, 야망, 부, 성공 이었다면

 

데이지를 만난 이후 초록빛은 오로지 데이지 그녀로 바뀐다.

 

나머지 권력, 야망, 부, 성공.. 이런 것들은 오히려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고,

그녀에게 선사하고 싶은 것들로 바뀌어 버린다.

 

참 씁쓸했던 부분은 데이지가 결혼직전 개츠비의 편지를 받고서도

그대로 결혼을 하는 부분이었다..

 

사랑이 좋긴 한데, 지금 당장 편한 사랑이 더 낫고,

기다리긴 싫고.. 왠지 그렇게만 느껴졌다.. 나에겐

 

한 여자를 향한 남자의 사랑. 그것에 위대한 이라는 단어를 붙인 것 같다.

 

하지만 이 또한 다시 생각해보면 어떤 면에서는 이 사랑도

여인을 위했다기 보다는 개츠비 자신을 위한 면이 있기도 하다.

 

굳이 남편에게 단한번도 사랑한 적 없어요. 라는 말을 하라고 강요하는 걸 보면

 

어쩌면 자신의 기다림. 그녀만을 해온 많은 일들, 정당하지 않은 일들 까지도

 

그렇게 해서 정당화 하고 싶었고,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음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나에겐 위대한 개츠비 보다 불쌍한 개츠비로 보였던 한남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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